2026년 10월 15일 밤(미국 중부 시간), 테슬라가 9년 가까이 미뤄 온 2세대 로드스터를 다시 공개했다. 무대는 자동차 전시장이 아니라 텍사스주 맥그리거에 있는 스페이스X 로켓 시험장이었다. 흰색 로드스터는 C자 모양 거대 램프를 거꾸로 매달려 올랐고, 꼭대기에서 뛰어내려 공중에서 한 바퀴 돌았으며, 차체 아래로 가스를 뿜으며 천천히 내려앉았다. 이어진 가속 시연에서 테슬라가 띄운 시간은 0→60mph(약 97km/h) 0.81초였다.
큐레이터 단비 위키는 이번 공개를 하루짜리 화제로만 보지 않는다. 로드스터는 2008년 테슬라라는 회사를 세상에 알린 첫 차이고, 2018년에는 로켓에 실려 우주로 날아갔으며, 2017년부터는 「예약금만 받고 차는 안 나오는 차」의 대명사가 됐다. 그래서 이 글은 이번 시연에서 실제로 보여 준 것과 말로만 나온 것을 나누고, 1세대부터 지금까지의 기술과 약속의 역사를 한 번에 정리한다.
한국 시간으로는 10월 16일 오전 9시 55분에 시작한 행사였다. 가격과 배터리 용량, 주행거리는 이번에도 공개되지 않았고, 생산 시작 시점은 2028년으로 다시 제시됐다.
1. 2026년 10월 공개 행사 한눈에 보기

그림 1. 2026년 10월 15일 공개 행사 요약 — 램프 흡착 주행, 공중 회전 착지, 0→60mph 0.81초
| 항목 | 내용 |
|---|---|
| 일시 | 2026년 10월 15일 19:55(미국 중부 시간), 한국 시간 10월 16일 09:55 |
| 장소 | 텍사스주 맥그리거, 스페이스X 로켓 개발·시험장(약 4,000에이커) |
| 중계 | X @Tesla 생중계, 행사 뒤 테슬라 유튜브에 23분 분량 영상 게시 |
| 무대 | 일론 머스크 CEO,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 디자인 총괄, 라스 모라비 차량 엔지니어링 부사장 |
| 시연 | 램프 흡착·역주행, 공중 회전 후 착지, 차량 행렬 뛰어넘기(킥플립), 0→60mph 가속 |
| 생산 목표 | 2028년 (머스크 발언) |
| 가격 | 공개 안 됨 |
원래 행사일은 10월 1일이었다. 테슬라는 9월 28일 X에 「야외에서만 열 수 있는 행사인데 악천후가 예보됐다」며 날짜를 10월 15일로 옮겼고, 머스크는 「강풍 때문에 2주 연기한다」고 덧붙였다. 행사 당일 참석자에게는 귀마개가 나눠졌다는 현장 게시물이 여럿 올라왔다.
테슬라가 공식 채널에 올린 행사 전체 영상이다. 영상 설명에 따르면 램프 시연은 6분 3초, 킥플립은 10분 56초, 0→60mph 시연은 15분 58초부터 나온다.
2. 곡면 램프에 거꾸로 붙은 기술: 팬 흡착 시스템
첫 시연에서 로드스터는 놀이공원 트랙처럼 휘어 올라가는 C자 램프를 천천히 올라가 수직 구간에서 멈췄고, 거꾸로 매달린 채 몇 초를 버틴 뒤 내려왔다. 이 장면을 만든 장치를 테슬라는 「멀티모드 팬·그라운드 실링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 구성 | 작동 방식 (테슬라 설명) |
|---|---|
| 팬 | 차체 바닥 아래 공기를 빨아내 저압 공간을 만든다 |
| 그라운드 실링 | 바닥 둘레를 막아 바깥 공기가 새어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
| 흡착력 | 최대 2G, 정지 상태에서도 거꾸로 매달릴 수 있다고 설명 |
| 코너링 | 2G 이상 목표. 일반 타이어 접지력 한계는 보통 1.26G 수준이라고 발표자가 설명 |
| 모드 1 | 저속에서 차를 노면에 빨아들여 접지력을 키운다 |
| 모드 2 | 고속에서는 앞뒤 구간을 열어 바닥 아래 공기 흐름을 더 키운다 |
| 액티브 리어윙 | 고다운포스·저항 감소 두 모드, 각도 자동 조절. 옵티머스 로봇의 액추에이터로 움직인다고 테슬라가 밝힘 |
원리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팬으로 바닥 공기를 빼내는 「팬 카」는 1978년 F1의 브라밤 BT46B가 썼고, 최근에는 영국 맥머트리 스피어링이 거꾸로 달리는 시연을 한 적이 있다. 일렉트렉은 테슬라 방식이 실링 스커트를 조절할 수 있게 한 특허를 바탕으로 한다고 짚었다. 2025년 8월에는 로드스터용으로 보이는 테슬라의 지면 효과(그라운드 이펙트) 특허가 알려지기도 했다.
머스크는 무대에서 「거꾸로 붙어 다닐 일은 없겠지만, 같은 힘이 코너에서 차를 땅에 눌러 준다」며 「모든 트랙 기록을 깨겠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별도 게시물에서 이 차의 공력 패키지가 「도로용 차 가운데 최고 수준, F1에 가까운 수동 다운포스」라고 주장했다. 다만 일렉트렉은 행사 화면에 뜬 4,700kg 다운포스 수치가 2인승 차에는 과하게 크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테슬라가 행사 직후 따로 올린 46초짜리 램프 시연 영상이다.
3. 공중 360도 회전과 착지: 냉가스 추진기
두 번째 램프 주행에서 로드스터는 거꾸로 매달린 상태로 램프 끝을 박차고 나가, 공중에서 차체를 한 바퀴 돌린 뒤(배럴롤) 바닥 쪽 노즐로 가스를 뿜어 속도를 줄이며 네 바퀴로 내려앉았다. 다음 시연에서는 세미 트럭을 포함해 나란히 세운 테슬라 차량 위를 뛰어넘으며 공중제비를 돌았고, 마지막에는 제자리에서 솟아올라 뒤집혔다가 다시 내려왔다. 테슬라는 X에 이 장면을 「Do a kickflip!」이라는 문구로 올렸다.
| 항목 | 행사·공식 발표 내용 |
|---|---|
| 추진 방식 | 냉가스 추진기(연소 없이 압축 공기를 분사) |
| 압력 용기 | 탄소섬유 복합 압력 용기(COPV) 2개, 합계 600L, 공기 약 250kg |
| 노즐 | 10개 (Rocket 트림 기준) |
| 충전 | 차가 스스로 공기 탱크를 다시 채운다, 별도 추진제 불필요 (머스크 발언) |
| 제어 | 전기 액추에이터로 1초도 안 되는 시간에 미세 조정, 비행 중 자세 안정 |
| 기술 출처 | 스페이스X가 우주선 자세 제어에 써 온 추진기 기술 |
COPV는 스페이스X 팰컨9·팰컨 헤비 로켓에 쓰이는 고압 용기다. 머스크는 2018년 6월 X(당시 트위터)에 「신형 로드스터용 스페이스X 옵션 패키지에는 차 둘레에 매끈하게 배치한 소형 로켓 추진기 약 10개가 들어간다」고 썼고, 그해 9월 조 로건 팟캐스트에서는 약 10,000psi 압축 공기를 쓰는 냉가스 추진기로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8년 뒤 시연에서 노즐 수는 그때 말한 대로 10개였다.
3.1. 실제로 보여 준 것과 남은 물음표
- 공중 회전과 착지는 관객 수백 미터 앞에서 실제로 진행됐다. 머스크는 시작하며 「AI나 CGI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려면 현장 관객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 비행 시연 차는 사람이 몰지 않았다. 머스크는 「이번 시연은 사람이 다치지 않도록 기술적으로는 자율주행」이라고 밝혔고, 운전석에는 옵티머스 로봇이 앉아 있었고, 시연 차에 태운 스타맨에 대해서는 「진짜 사람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 카앤드라이버는 스턴트 차와 무대에 올라온 차의 휠이 서로 다르다고 지적했다. 시연마다 다른 차가 쓰였다는 관찰도 나왔다.
- 일렉트렉은 킥플립 장면에서 보인 차체 바닥이 일반적인 테슬라 배터리 바닥과 다르다며, 시연 차에 배터리가 실려 있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테슬라의 공식 설명은 없다.
- 테슬라 홈페이지는 날 수 있는 Rocket 트림에 「공공 도로 사용 승인 안 됨」이라고 명시했다. 머스크도 「모든 지역에서 합법인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4. 시연 현장에서 나온 말
행사 영상 자막을 시간 순서로 따라가면 발표 흐름은 아래와 같다. 화자가 분명하지 않은 대목은 「발표자」로 표기했다.
| 순서 | 화자 | 원문 (짧게) | 요약 |
|---|---|---|---|
| 1 | 홀츠하우젠 | "We hope you enjoyed our little pre-show Raptor static fire" | 사전 행사로 랩터 엔진 지상 연소 시험을 보여 줬고, 장소는 4,000에이커 규모 맥그리거 시험장 |
| 2 | 홀츠하우젠 | "we're 20 years from when Elon first introduced the Roadster" | 1세대 로드스터는 전기차가 진짜 차라는 걸 증명한 차, 마스터플랜이 모델 S·3·Y로 이어졌다 |
| 3 | 머스크 | "not AI or CGI ... you saw it with your eyes" | 현장 관객을 부른 이유는 AI·CG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서 |
| 4 | 머스크 | "success is not guaranteed ... we're at a safe distance" | 성공은 장담 못 하지만 아마 될 것, 실패해도 안전거리는 확보 |
| 5 | 질문자·머스크 | "technically autonomous for this demo to make sure we don't kill anyone" | 시연은 사고 방지를 위해 자율 주행, 장기적으로 테슬라의 유일한 수동 운전 차 |
| 6 | 발표자 | "Peter Thiel once said the future promised us flying cars, but instead we got 140 characters" | 첫 비행 뒤 「하늘 나는 차는 현실」이라며 피터 틸의 말을 인용 |
| 7 | 발표자(라스로 보임) | "fan suction system ... can pull up to 2 G's" | 팬 흡착으로 거꾸로 매달렸고 나머지는 스페이스X 기술 |
| 8 | 머스크 | "could suck the chrome off a trailer hitch" | 흡착력 농담과 함께 「모든 트랙 기록을 깰 것」 |
| 9 | 머스크 | "not necessarily a safety optimized car ... fun meter to 11 out of 10" | 자세 제어 추진기와 후방 메인 추진기로 로켓처럼 날 수 있다 |
| 10 | 발표자 | "Tony Hawk would be proud. We call that the kick flip" | 테슬라 차량 행렬을 뛰어넘는 킥플립, 「전 차종보다 더 넘을 수 있었다」 |
| 11 | 머스크 | "not sure it's necessarily legal in all jurisdictions" | 모든 지역에서 합법일지는 모르지만 누군가 소유할 수 있는 차가 될 것 |
| 12 | 라스 | "two of them ... 600 L ... about 250 kilos of air ... 10 nozzles" | 탄소섬유 압력 용기 2개 사양 |
| 13 | 홀츠하우젠 | "SR71, cars that transform" | 디자인 영감은 비행기와 변신하는 차 |
| 14 | 발표자 | "corner at greater than 2gs ... typically 1.26 gs" | 팬으로 타이어 한계를 넘는 코너링·가속 접지력 |
| 15 | 머스크 | "you got to break 1 second" → "0.81 seconds" | 녹화 1.0초 뒤 현장 주행 0.81초 |
| 16 | 발표자 | "faster than speed of sound ... mach diamonds ... over 80 kilonewtons" | 후방 추진기 4개, 초음속 배기, 80kN 이상 |
| 17 | 머스크 | "over 230 miles per hour ... Mach .5, maybe a little higher" | 최고속도와 스네이크강 협곡 점프 후속 시연 구상 |
| 18 | 머스크 | "we entered production in 2028. Actually, for real" | 생산 시작은 2028년 |
5. 0→60mph 0.81초, 제로백은 얼마인가
행사에서 나온 가속 기록은 세 가지다. 0→60mph 목표를 묻자 머스크는 「1초는 깨야 한다(you got to break 1 second)」며 며칠 전 시험했다는 1.0초 녹화 영상을 틀었고, 「나는 1초 미만이라고 했다」며 바깥에 대기하던 차로 현장 주행을 다시 하게 했다. 발표진은 「패드에 공간이 많지 않아 짧게 끊었다」고 했고, 계측 시스템이 잠시 멈췄다가 화면에 뜬 숫자가 0.81초였다. 테슬라는 행사 뒤 X에 「롤아웃을 빼면 0.67초」라고 덧붙였다.
| 기록 | 수치 | 조건 |
|---|---|---|
| 녹화 영상 | 1.0초 | 행사 전 시험 주행 |
| 현장 주행 | 0.81초 | 테슬라 자체 계측, 공식 X 게시물 |
| 롤아웃 제외 | 0.67초 | 테슬라 X 추가 게시물 |
| 2017년 약속(기본형) | 1.9초 | 추진기 없는 기준 |
| 1세대 로드스터 스포츠 | 3.7초 | 모터트렌드 독립 계측(2009) |
여기서 쓰인 기준은 0→60mph, 즉 시속 약 97km다. 국내에서 흔히 말하는 제로백(0→100km/h) 공식 수치는 이번 행사에서 나오지 않았다. 롤아웃은 차가 처음 1피트(약 30cm)를 움직이는 동안의 시간을 빼는 미국식 계측 관행이다.
| 가속 장치 | 내용 |
|---|---|
| 후방 추진기 | 4개, 80kN(킬로뉴턴) 이상 추력 (행사 발언) |
| 배기 | 노즐을 빠져나가는 가스가 음속보다 빨라 「마하 다이아몬드」 무늬가 보인다고 설명 |
| 원리 | 타이어 접지력 한계를 넘는 힘을 공기 분사로 더한다. 테슬라는 「타이어가 낼 수 있는 힘의 4~5배」라고 주장 |
| 최고속도 | 「시속 230마일(약 370km) 이상」, 머스크는 「음속의 절반(마하 0.5), 어쩌면 조금 더」를 목표로 언급 |
| 후속 시연 | 에벨 크니벨이 시도했던 스네이크강 협곡 점프를 언급하며 「다시 한번 해 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구체 일정은 없다 |
독립 기관 계측은 아직 없다. 엔가젯 라이브 블로그는 「거대한 추진기를 쓰는 건 약간 반칙」이라며 최상위 드래그 레이싱 차는 이보다 빠르다고 짚었고, 일렉트렉은 슬로모션 화면에서 추진기가 먼저 작동한 뒤 차가 움직였다는 점을 지적했다. 머스크는 「F=ma, 즉 a=F/m」이라며 양산차는 0.81초보다 더 빠를 것이고 「탑승자의 망막이 떨어지지 않는 한도까지」 밀어붙이겠다고 말했다. 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0→60)」이며 「다른 차가 1/4마일을 가는 시간에 반 마일을 간다」고 주장했다.
6. 운전은 누가 하나: 마지막 수동 운전 테슬라
이번 로드스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메시지는 자율주행이 아니라 「사람이 운전하는 차」였다. 테슬라는 X에 로드스터를 「마지막 최고의 드라이버스 카(The last best driver's car)」라고 소개했고, 머스크는 장기적으로 테슬라가 만드는 유일한 수동 운전 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FSD(감독형 자율주행) 기능은 이 차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CNBC가 전했다.
| 구분 | 내용 |
|---|---|
| 비행·램프 시연 | 사람 없이 프로그램된 주행, 운전석에 옵티머스 로봇 |
| 가속 시연 | 현장 주행 후 테슬라 계측 (CNBC는 라스 모라비 부사장이 시연했다고 전함) |
| 조작계 | 조향·브레이크·스로틀 모두 바이 와이어, 요크형 핸들 |
| 좌석 | 섀시에 일체로 성형한 고정식 좌석 2개 (무게 절감) |
| 화면 | 중앙 터치스크린 + 전방 보조 디스플레이 2개 |
| 트랙 모드 | 차고를 낮추고 서스펜션 설정을 바꾼 뒤 고다운포스·저항 감소 모드 선택 |
7. 세 가지 트림: Performance, Thrust, Rocket

그림 2. 로드스터 트림 3종 — 날 수 있는 Rocket은 1인승·초대제·공도 사용 승인 없음
| 트림 | 성격 | 좌석 | 주요 장치 | 예약 |
|---|---|---|---|---|
| Performance | 도로용 | 2인승 | 액티브 에어로 + 멀티모드 흡착 | 예약금 $50,000 |
| Thrust | 레이스용, 한정 출시 | 2인승 | 흡착 + 후방 냉가스 추진기, 0→60mph 1초 미만 | 예약금 $250,000 |
| Rocket | 비행용, 초대제 | 1인승 | 흡착 + 차체 둘레 추진기(전진·상승·회전) | 초대받은 고객만 |
Performance 예약금은 즉시 $5,000, 10일 안에 나머지 $45,000를 내는 방식이라고 엔가젯이 전했다. 테슬라는 예약을 미국, 캐나다, 중국에서 받고 있고 차값은 발표하지 않았다. Rocket은 일부 지역에서만 제공된다고 테슬라 홈페이지에 적혀 있다.
외관은 SR-71 블랙버드와 F-35 전투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테슬라가 X에 밝혔다. 홀츠하우젠은 무대에서 「날 차라서 비행에서 영감을 찾았다」며 SR-71과 변신하는 자동차들을 언급했다. 숨겨진 헤드라이트, 차체 폭 전체를 가로지르는 테일라이트, 로켓 보호 코팅에서 따온 「아노 화이트」 도장, 우주복 바이저처럼 금빛을 띠는 유리가 특징이다. 차체 곳곳에는 마그네슘, 티타늄, 탄소섬유를 썼다.
8. 1세대 로드스터(2008): 테슬라를 만든 차
로드스터 이야기는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마틴 에버하드와 마크 타페닝은 소형 업체 AC 프로펄전이 만든 전기 스포츠카 콘셉트 「티제로(tzero)」를 타 보고 양산을 권했다가 거절당하자, 2003년 7월 1일 직접 테슬라 모터스를 세웠다. 같은 차를 타 본 일론 머스크는 2004년 시리즈 A 투자를 주도하며 이사회 의장이 됐고, JB 스트로벨이 같은 해 엔지니어로 합류했다.
| 연도 | 일 |
|---|---|
| 2003.7 | 테슬라 모터스 설립 (에버하드·타페닝) |
| 2004 | 머스크, 시리즈 A 투자 주도·이사회 의장 |
| 2005.7 | 로터스와 엘리스 기반 차체 공급 계약 |
| 2006.7.19 | 산타모니카 공항 격납고에서 시제품 공개 (초청 350명) |
| 2008.2 | 첫 양산차를 머스크에게 인도, 3월 17일 정식 양산 |
| 2008.10 | 머스크 CEO 취임 |
| 2009.7 | 회사 첫 월간 흑자 (매출 2,000만 달러, 이익 100만 달러) |
| 2010.1 | 누적 1,000대 생산 |
| 2012.1 | 로터스 차체 계약 종료로 생산 종료 |
| 2012.12 | 30여 개국에 약 2,450대 인도 (테슬라 연차보고서) |
1세대 로드스터의 기술적 의미는 분명하다. 공공 도로를 달릴 수 있는 양산 전기차 가운데 처음으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썼고, 한 번 충전으로 200마일(약 320km) 넘게 달린 첫 양산 전기차였다. 노트북용 18650 원통형 셀 6,831개를 묶은 배터리 팩은 셀 하나가 과열돼도 옆 셀로 번지지 않게 설계했다.
| 1세대 스펙 | 수치 |
|---|---|
| 배터리 | 53kWh 리튬이온, 18650 셀 6,831개, 팩 무게 약 450kg |
| 주행거리 | EPA 244마일(약 393km) |
| 0→60mph | 3.9초, 2.5 스포츠 3.7초 |
| 최고속도 | 125mph(약 201km/h) 전자 제한 |
| 출력 | 248마력(185kW), 스포츠 288마력(215kW) |
| 무게 | 약 1,305kg |
| 차체 | 탄소섬유 패널, 로터스 엘리스와 부품 공유 약 6~7% |
| 가격 | 9만 8,950~12만 8,500달러 (버전별) |
흔히 「로터스 엘리스에 배터리를 넣은 차」로 알려졌지만, 테슬라는 엘리스와 겹치는 부품이 앞유리, 에어백, 일부 서스펜션 등 약 6~7%뿐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본인도 2018년 무렵 엘리스를 바탕으로 한 것이 「아주 바보 같은 전략」이었다고 회고했다. AC 프로펄전에서 라이선스한 충전 기술도 이후 자체 개발로 대체했다.
1세대에도 흑역사는 있었다. 2단 변속기가 고출력 모터를 버티지 못해 초기 차량은 2단 고정으로 출고됐고(0→60mph 5.7초), 2009년에는 이미 예약금을 낸 고객의 옵션 가격을 올려 반발을 샀다. 그해 5월에는 로터스 조립 라인 문제로 345대 리콜이 있었다.
9. 스타맨: 우주로 날아간 로드스터(2018)
2018년 2월 6일, 스페이스X는 팰컨 헤비 첫 시험 비행의 시험 화물로 머스크가 타던 체리 레드 1세대 로드스터를 실었다. 운전석에는 우주복을 입은 마네킹 「스타맨」이 앉았다. 로드스터는 화성 궤도 너머까지 가는 태양 공전 궤도에 들어갔고, 우주로 발사된 첫 양산 자동차가 됐다.
| 항목 | 내용 |
|---|---|
| 발사일 | 2018년 2월 6일, 팰컨 헤비 첫 비행 |
| 차량 | 머스크 개인 소유 1세대 로드스터 |
| 탑승 | 우주복 마네킹 「스타맨」 |
| 궤도 | 화성 궤도를 넘어서는 태양 공전 궤도 |
스페이스X가 공개한 팰컨 헤비 시험 비행 중계다. 발사부터 두 사이드 부스터의 동시 착륙, 우주에 뜬 로드스터까지 이어진다.
8년 뒤 공개 행사에서 홀츠하우젠은 「스타맨은 아직 저 어딘가에 있다」고 말했고, 시연 차에도 스타맨 마네킹이 실렸다. 테슬라는 「로켓에 로드스터를 실었고, 이제 로드스터에 로켓을 실었다」는 문구를 썼고, 머스크는 「내 원조 로드스터는 아직 화성과 지구 사이를 돌고 있다」고 올렸다.
10. 2세대 첫 공개(2017): 1.9초·1,000km 약속
2세대 로드스터는 2017년 11월 16일 테슬라 세미 트럭 공개 행사 끝에 깜짝 등장했다. 세미 트럭 트레일러 뒤에서 빨간 로드스터가 비스티 보이스의 「Sabotage」에 맞춰 내려왔고, 머스크는 「가솔린차를 하드코어하게 박살 내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 2017년 약속 | 수치 |
|---|---|
| 0→60mph | 1.9초 (기본형) |
| 1/4마일 | 8.8초대 |
| 최고속도 | 250mph(약 400km/h) 이상 |
| 배터리 | 200kWh |
| 주행거리 | 620마일(약 1,000km) |
| 휠 토크 | 10,000Nm |
| 구동 | 모터 3개(앞 1·뒤 2), 사륜구동 |
| 좌석 | 2+2, 탈착식 유리 지붕 |
| 가격 | 기본 20만 달러, 파운더스 시리즈(1,000대) 25만 달러 |
| 예약금 | 5만 달러 (파운더스는 25만 달러 전액) |
| 출시 | 2020년 |
테슬라가 공식 채널에 올린 세미·로드스터 공개 행사 영상이다. 로드스터는 영상 후반부에 등장한다.
200kWh 배터리를 작은 스포츠카에 넣을 수 있느냐는 의문은 그때부터 나왔다.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 분석가는 「지금 그 크기에 200kWh를 넣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2026년 공개에서는 배터리 용량과 주행거리가 아예 언급되지 않았고, 일렉트렉은 「300마일 이상」으로 낮아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11. 흑역사: 2020년 출시 약속이 2028년이 되기까지

그림 3. 로드스터 약속 연대기 — 2020년 출시 약속은 2028년 생산 목표로 바뀌었다
| 시점 | 머스크·테슬라 발언 | 결과 |
|---|---|---|
| 2017.11 | 2020년 출시 | 미출시 |
| 2018.6 | 스페이스X 옵션, 추진기 약 10개 | 2026년 시연 |
| 2020.7 | 12~18개월 안에 생산 (2021년) | 미출시 |
| 2021.1 | 2022년으로 연기 | 미출시 |
| 2021.9 | 2023년으로 연기 | 미출시 |
| 2023.5 | 연말 설계 완료, 2024년 생산 | 미출시 |
| 2024.2 | 0→60mph 1초 미만 목표, 2025년 출시 | 미출시 |
| 2025.10 | 연말 시연 | 열리지 않음 |
| 2025.11 | 2026년 4월 1일 시연, 그 후 12~18개월 뒤 생산 | 연기 |
| 2026.3 | 4월 말 공개 | 연기 |
| 2026.4.22 | 「한 달 정도 뒤」 | 연기 |
| 2026.9.12 | 10월 1일 공개 | 날씨로 연기 |
| 2026.10.15 | 공개, 2028년 생산 | 현재 |
2025년 11월 주주총회에서 머스크는 4월 1일을 고른 이유로 「늦어지면 농담이었다고 할 수 있는 핑계가 생긴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그 날짜도 지켜지지 않았고, 2026년 4월 실적 발표에서는 「시연이 잘못되지 않으려면 많은 시험과 검증이 필요하다」는 이유가 새로 나왔다.
11.1. 9년 동안 묶인 예약금과 환불 문제
- 2017년 예약자는 5만 달러(즉시 5,000달러 + 10일 안에 4만 5,000달러)를 냈고, 파운더스 시리즈는 25만 달러를 미리 냈다.
- 2025년 9월 유튜버 마르케스 브라운리(MKBHD)가 약 8년 만에 예약 하나를 취소했는데, 처음에는 4만 5,000달러만 돌아왔고, 나머지 5,000달러는 뒤늦게 환불됐다고 본인이 밝혔다.
- 2025년 10월 오픈AI CEO 샘 올트먼은 2018년 7월에 낸 예약금 환불을 요청했지만 테슬라 예약 담당 이메일 주소가 반송됐다는 화면을 공개하며 「7.5년은 기다리기에 긴 시간」이라고 썼다. 머스크는 「24시간 안에 환불받았다」고 반박했다.
- 반대로 끝까지 기다린 사람도 있다. CNBC가 만난 한 기업 CEO는 2017년 11월 파운더스 에디션을 예약하며 25만 달러를 맡겼고, 이를 「무이자 대출」이라고 표현하면서도 행사 뒤 「상상 이상」이라고 했다.
- 테슬라는 추천 프로그램으로 55명을 데려온 차주에게 로드스터 무상 구매 혜택을 약속하기도 했다. 2세대가 아직 생산되지 않았으니 이 혜택으로 차를 받은 사람도 없다.
12. 로드스터가 자동차 역사에 남긴 기술

그림 4. 세대별 비교 — 2026년 공개 차는 배터리·주행거리·가격이 아직 비어 있다
| 항목 | 1세대 (2008) | 2017년 약속 | 2026년 공개 |
|---|---|---|---|
| 0→60mph | 3.7~3.9초 | 1.9초 | 0.81초 (추진기, 테슬라 계측) |
| 최고속도 | 125mph | 250mph 이상 | 230mph 이상 |
| 배터리 | 53kWh | 200kWh | 공개 안 됨 |
| 주행거리 | 244마일 | 620마일 | 공개 안 됨 |
| 좌석 | 2인승 | 2+2 | 2인승 (Rocket 1인승) |
| 특수 장치 | 없음 | 없음 (2018년 추진기 예고) | 팬 흡착, 냉가스 추진기, 액티브 윙 |
| 가격 | 약 10만 달러 | 20만~25만 달러 | 공개 안 됨 |
| 상태 | 약 2,450대 판매 | 미출시 | 2028년 생산 목표 |
1세대는 「전기차는 느리고 재미없다」는 통념을 깼다. 리튬이온 셀을 대량으로 묶어 관리하는 배터리 팩, 단일 감속기와 고회전 모터 조합은 이후 모델 S와 모델 3로 이어진 테슬라 전기차의 뼈대가 됐다. 테슬라는 2023년 11월 1세대 로드스터의 설계·엔지니어링 문서와 진단 소프트웨어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2세대는 아직 판매되지 않았기 때문에 역사를 바꿨다고 말하기는 이르다. 다만 이번 시연이 보여 준 방향은 분명하다. 타이어 접지력이라는 자동차의 근본 한계를 팬 흡착과 공기 분사로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그 사이 다른 회사들이 먼저 달려 나갔다. 일렉트렉은 리막 네베라 R, 샤오미 SU7 울트라의 뉘르부르크링 기록, 맥머트리 스피어링의 역주행 시연을 예로 들며 「테슬라는 더 이상 처음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 남은 질문 | 현재 상황 |
|---|---|
| 공기 탱크 재충전 시간 | 공개 안 됨 |
| 사람이 탄 상태의 비행 | 시연 없음, 비행 시연은 무인 |
| 공공 도로 인증 | Rocket은 승인 없음, Thrust는 언급 없음 |
| 배터리·주행거리·가격 | 공개 안 됨 |
| 생산 | 2028년 목표, 과거 목표는 모두 지켜지지 않음 |
13. 출처
- Tesla — Roadster 공식 페이지
- Tesla 유튜브 — Roadster Event (2026-10-15)
- Tesla 유튜브 — The Ramp, Roadster
- Tesla 유튜브 — Tesla Semi & Roadster Unveil (2017)
- SpaceX 유튜브 — Falcon Heavy Test Flight (2018)
- Tesla X — 0-60 mph in 0.81 seconds
- Tesla X — 0.67 seconds (w/ rollout subtracted)
- Tesla X — 행사 일정 변경 공지 (2026-09-28)
- CNBC — Tesla reveals next-generation Roadster after almost a decade of delays (2026-10-15)
- Car and Driver — New Tesla Roadster Takes Flight with SpaceX Thrusters
- Engadget — Tesla Roadster reveal live blog (2026-10-15)
- Electrek — technical look at the next-gen Roadster (2026-10-15)
- Road & Track — The Air-Assisted Tesla Roadster Flies in Demo
- Electrek — Roadster unveil delayed again (2026-04-22)
- TechCrunch — Tesla delays reveal of production Roadster 2 to April Fools' Day (2025-11-06)
- Electrek — Roadster deposit refund after 8 years (2025-09-29)
- TechCrunch — Sam Altman got a refund from Tesla (2025-11-01)
- Wikipedia — Tesla Roadster (first generation))
- Wikipedia — Tesla Roadster (second generation))
14. 마무리
앞에서 다룬 테슬라 로드스터의 핵심을 짧게 정리한다.
- 2026년 10월 15일 스페이스X 맥그리거 시험장에서 2세대 로드스터가 다시 공개됐고, 생산 목표는 2028년이다
- 곡면 램프에 거꾸로 붙은 비결은 바닥 공기를 빨아내는 팬 흡착 시스템(최대 2G)이다
- 공중 회전과 착지는 압축 공기를 쓰는 냉가스 추진기 10개로 만들었고, 비행 시연은 사람 없이 진행됐다
- 0→60mph 0.81초는 후방 추진기를 쓴 테슬라 자체 계측이며, 0→100km/h 공식 수치는 아직 없다
- 날 수 있는 Rocket은 1인승·초대제이고 공공 도로 사용 승인이 없다
- 1세대(2008)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쓴 첫 양산 전기차로 약 2,450대가 팔리며 테슬라를 일으켰다
- 2017년 약속(2020년 출시, 1,000km, 20만 달러)은 지켜지지 않았고, 가격·배터리·주행거리는 지금도 미공개다
「로드스터는 보여 준 것과 약속한 것을 따로 봐야 하는 차다.」 — 시연은 실제로 눈앞에서 벌어졌지만 양산차의 가격과 성능은 아직 숫자로 나오지 않았다. 예약을 고민한다면 2028년 생산 일정과 환불 조건부터 테슬라 공식 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해 보자.
자주 묻는 질문
- 테슬라 로드스터 2세대는 언제, 어디서 공개됐나요?
2026년 10월 15일 오후 7시 55분(미국 중부 시간), 텍사스주 맥그리거의 스페이스X 로켓 시험장에서 공개됐다. 한국 시간으로는 10월 16일 오전 9시 55분이고, X와 테슬라 유튜브로 중계됐다. 원래 10월 1일이었지만 악천후 예보로 2주 미뤄졌다.
- 로드스터 시연에서 운전은 누가 했나요?
램프 주행과 공중 회전, 차량 뛰어넘기 같은 비행 시연은 사람이 타지 않은 상태로 진행됐다. 머스크는 사고를 막으려고 이번 시연은 기술적으로 자율주행이라고 말했고, 운전석에는 옵티머스 로봇이 앉아 있었다. 가속 시연은 라스 모라비 부사장이 진행했다.
- 0.81초는 제로백(0→100km/h) 기록인가요?
아니다. 0.81초는 0→60mph, 즉 시속 약 97km까지의 기록이고 후방 냉가스 추진기를 쓴 테슬라 자체 계측이다. 테슬라는 롤아웃을 빼면 0.67초라고 덧붙였고, 0→100km/h 공식 수치와 독립 기관 계측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 곡면 램프에 거꾸로 붙어 있을 수 있었던 원리는 무엇인가요?
차체 바닥의 팬이 아래 공기를 빨아내 저압 공간을 만들고, 바닥 둘레를 막는 실링 장치가 바깥 공기 유입을 막는다. 테슬라는 최대 2G 흡착력으로 정지 상태에서도 거꾸로 매달릴 수 있다고 설명하며, 같은 힘이 코너링 접지력을 높인다고 밝혔다.
- 로드스터는 정말 날 수 있나요?
최상위 Rocket 트림은 차체 둘레의 냉가스 추진기로 상승과 회전을 할 수 있다고 테슬라가 밝혔고, 시연에서 짧게 떠올라 회전한 뒤 착지했다. 다만 Rocket은 1인승 초대제이고 공공 도로 사용 승인이 없으며, 사람이 탄 비행은 아직 보여 주지 않았다.
- 로드스터 예약금과 가격은 얼마인가요?
Performance 트림 예약금은 5만 달러, 후방 추진기가 달린 Thrust는 25만 달러이고 Rocket은 초대받은 고객만 예약할 수 있다. 차량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2017년 첫 발표 때는 기본 20만 달러, 파운더스 시리즈 25만 달러였다.
- 1세대 로드스터는 어떤 차였나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로터스 엘리스 기반 차체로 만든 2인승 전기 스포츠카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쓴 첫 양산 전기차로 53kWh 배터리, EPA 244마일 주행거리, 0→60mph 3.7~3.9초를 냈고 30여 개국에 약 2,450대가 팔렸다.
- 로드스터 출시가 왜 이렇게 늦어졌나요?
2017년 발표 때 2020년 출시를 약속했지만 2021년, 2022년, 2023년, 2024년, 2025년으로 계속 미뤄졌다. 머스크는 다른 차종 우선, 설계 변경, 시연 전 시험과 검증 필요성을 이유로 들었고, 2026년 공개에서 생산 목표를 2028년으로 다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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